"깨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겟세마네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거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몹시 괴로와하시며 그들에게 “지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어라.” 하셨다(마가복음14:32-34,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만 묵상할 때 크게 2가지로 생각을 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마가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네라는 곳에 기도하러 가셨다(마가복음14:32, 현대인의 성경)고 말하였는데 누가는 “예수님이 습관대로 감람산에 가”셨다(누가복음22:39, 현대인의 성경)고 말하였습니다. 이 두 말씀을 종합해서 묵상할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은 감람산의 작은 동산인 겟세마네에 습관대로 가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던 겟세마네에 자주 가셔서(요한복음18:1-2)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a)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이라는 열매를 얻고, 그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모여 성품이 되고, 결국 성품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낸다”(인터넷).
(i) 저는 이 글을 묵상할 때 성경적인 바른 생각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성경 말씀으로 말한다면, 히브리서 3장 1절 하반절 말씀과 빌립보서 4장 8절 말씀입니다: “…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브리서3:1하), “마지막으로,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빌립보서4:8, 새번역).
(ii) 이렇게 성경적인 바른 생각의 씨앗을 부지런히 부릴 때 우리는 행동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 행동이라는 열매는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것이요(요한일서3:18, 현대인의 성경),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이요(골로새서4:5, 현대인의 성경), 거룩하게 행동하는 것이요(베드로전서1:15, 현대인의 성경),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이요(골로새서3:17, 현대인의 성경), 단정하게 행동하는 것이요(로마서13:13, 현대인의 성경), 분수에 맞는 행동이요(민수기16:3, 6, 현대인의 성경), 진정으로 회개했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바른 행동입니다(누가복음3:8, 현대인의 성경).
(iii)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는데 그 습관들이란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습관과 지혜롭게 행하는 습관과 거룩하게 행하는 습관과 모든 일을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습관과 단정하게 행동하는 습관과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습관과 바르게 행하는 습관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모이기를 중단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까울수록 더욱 모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히브리서10:25, 현대인의 성경).
(iv) 이러한 습관이 모여 성품이 되야 하는데 그 성품이란 타락한 성품(로마서8:3, 현대인의 성경)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베드로후서1:4, 새번역). 이러한 성품이 결국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냅니다.
(b)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자주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3 가지입니다. 그 3가지는 바로 조용한 시간(Quiet time)에 조용한 장소(Quiet place)로 가서 조용한 마음(Quiet heart)으로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i) 예수님께서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하셨다는 말씀을 묵상할 때 헨리 나우웬이 외로운 광야를 고독의 동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여기서 외로움과 고독의 다른 점은 외로움은 홀로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고독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광야도 아닌 도시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광야에서의 외로움보다 더 무서운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을 우리는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러한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을 우리는 고독의 동산으로 바꾸지 못하는 무능력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화하는 대신 가까운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더 좋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보다는 사람의 음성을 듣기를 더 좋아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사람들과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간을 더 선호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볼 때에 어쩌면 그 이유는 우리가 고독을 즐기지 못하면서 외로움은 너무나도 싫어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좀 외로움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곳에서 조용한 마음(quiet heart)으로 홀로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경험하므로 외로운 광야를 고독의 동산으로 바꾸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홀로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곳에서 기도하시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신 것이 예수님의 모든 사역(공생애)의 가장 중요한 중추(backbone)였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곳에서 기도하면서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습관을 갖도록 힘써야 합니다.
(2) 예수님은 몹시 괴로와하시며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지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어라.” 하셨다(마가복음14:34,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2가지로 좀 묵상하고 싶습니다:
(a) 첫째로, 예수님의 괴로운 마음에 대해서 좀 묵상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몹시 괴로와하시며”라고 현대인의 성경은 번역을 했는데 개역개정은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33절)하고 번역을 했습니다. 마태는 “고민하고 슬퍼하사”(마태복음26:37)하고 말하였는데 여기서 “고민하고”란 극심한 불안과 근심을 뜻하는 말이며(빌립보서 2:26), “슬퍼하사”란 마음에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의 깊은 슬픔을 의미합니다(호크마).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지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다”(마태복음26:38; 마가복음14:34, 현대인의 성경)하고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마음이 괴로우셨으면 “죽을 지경이다”하고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가 무었이었을까요?
(i) 호크마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앞에 닥친 고난과 죽음의 무게 앞에서 예수는 거의 무너질 지경이었다.” “실로 예수께서 지금과 같이 곤경에 처한 적은 없었다. 바야흐로 예수의 수난의 고통이 실제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때 예수께 있어서 죽음의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지만 그것보다도 한층 심한 고통이 되는 것은 인류의 죄를 지고 스스로 죄인이 되어(고후5:21) 하나님으로부터 저주(詛呪)를 받은 바 되는 것이었다(갈 3:13). 정녕 이 고통이야 말로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27:46)라는 십자가상의 절규에서 그 고통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호크마).
(b) 둘째로,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어라”(마가복음14:34, 현대인의 성경)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좀 묵상하고 싶습니다. 마태는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마태복음26:38, 현대인의 성경)하고 기록하였습니다. 마태는 마가와 달리 “나와 함께”라는 말씀을 추가로 기록한 것입니다. 누가는 마태와 마가와 달리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누가복음22:40, 현대인의 성경)는 예수님의 말씀을 추가로 기록하였습니다. 호크마의 말입니다: “여기서 시험이란 곧 닥칠 체포와 고난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체포되신 후, 이로 인해 제자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자신을 버리고 도망할 것을 이미 아셨고 따라서 그들이 낙심하고 절망하며 시험에 들지 않기를 주의시키신다. 아울러 예수 자신도 심각한 고난과 시험을 직면하여 함께 기도하신다”(호크마). 이 세 말씀들을 종합해서 묵상할 때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은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깨어 있어서 조용한 장소에서 조용한 시간에 임마누엘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깨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데살로니가전서5:6, 현대인의 성경), “내 영혼아, 깨어라! 비파야, 수금아, 깨어라! 내가 새벽을 깨우리라!”(시편57:8, 현대인의 성경), “기도에 힘을 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골로새서4:2, 새번역),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어느 날에 너희 주님이 오실지 너희는 알지 못한다”(마태복음24:42, 현대인의 성경), “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어라”(누가복음21:36,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