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부인한 자에게
세 번 "나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도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들이 흩어질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내가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린다 해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하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바로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내가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하고 큰 소리로 장담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다 그렇게 말하였습니다(마가복음14:27-31, 현대인의 성경). 저는 오늘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바로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30절, 현대인의 성경)하셨다는 말씀을 좀 묵상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신 대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마태복음26:70),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72절),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74절).
(a)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랐어야 했는데(마가복음 8:33-34) 예수님이 잡히셨을 때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 대제사장의 집 바깥 뜰에서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습니다(마태복음 26:47-75).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라야 할 제자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입니다.
(b)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세 번 질문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한복음 21:15, 16, 17). 그러신 후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신 베드로(마태복음 1:19)에게 더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한복음 21:15, 17), “내 양을 치라”(16절).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의 예수님을 부인한 죄도 허비하지 않으시고 사용하시사 그에게 더 큰 사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 베드로로 하여금 성령 충만하게 하시사(사도행전 2:1-4) 사명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c)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을 했는데 빌라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을 죄를 범했다고 고발한 무리들 앞에서 그들의 말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누가복음23:4),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14절) … “이 사람은 죽을 짓을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15절, 현대인의 성경),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22절).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베드로나 본디오 빌라도 총독이나 세 번이나 부인을 했는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한 반면에 빌라도는 예수님이 죽일 죄가 없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것입니다.
(i)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후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한 반면에(22:61-62)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했음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고발하고 큰 소리로 재촉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한 무리들(23:23)에게 예수님을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했습니다(25절). 빌라도의 세 번 부인의 소리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는 그 무리들의 큰 소리가 이긴 것입니다(23절, 현대인의 성경).
· 비록 그들의 소리가 이겨 그들의 뜻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참고: 이사야53:10). 즉, 하나님의 뜻은 죄가 없으신(히브리서4:15)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한 번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베드로전서3:18,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에게 우리 죄를 대신 지우신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게 의롭다는 인정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고린도후서5:21, 현대인의 성경).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범하지도 않으셨는데 “몸소 우리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고 의를 위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베드로전서2:22, 24, 현대인의 성경).